신저가 아파트 하락액 상위 10곳 중 7곳 서울...개포우성 1년만에 12억 '뚝'

2023-04-12 13:45
직방, 3월 11일∼4월 9일 전국 아파트 거래 분석 결과
하락액 상위 10곳 중 7곳 서울, 3곳 경기도 소재

최근 한달간 거래된 전국 아파트 중 최근 1년 내 신저가를 기록한 단지 10곳 중 7곳이 서울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한달간 거래된 전국 아파트 중 최근 1년 내 신저가를 기록한 단지 10곳 중 7곳이 서울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 1위부터 4위까지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권으로 하락액이 13억원에 육박했다. 

1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신저가 하락액 상위 10곳 중 1~7위까지가 서울 아파트(강남 1곳, 서초 4곳, 마포 1곳, 송파 1곳)였다. 나머지 3곳(8~10위)은 경기도(성남시 분당 2곳, 용인시 수지 1곳)에서 나왔다.

하락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단지 전용 158㎡로 지난달 3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3월에 기록한 최저가 51억원보다 12억8000만원 떨어진 가격으로 하락 폭은 25.1%에 달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는 작년 3월 75억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3월 12억원 떨어진 63억원에 매매 거래 되며 두번째로 하락액이 컸다. 반포자이 전용 84㎡는 작년 5월 36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3월 28억5000만원에 팔리 직전가보다 8억2000만원 떨어졌다.

이어 반포주공 1단지 전용 140㎡는 직전 최저가보다 7억원 떨어진 59억원에,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태영 전용 84㎡는 1년 내 최저가인 17억3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 떨어진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거래 기간을 2006년 이후로 확대하면 이전 최저가보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린스트라우스'다. 해당 아파트 전용 92.83㎡는 2021년 8월 기록한 15억3000만원이 종전 최저가였으나, 지난달 10억5000만원으로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1년간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 중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경기도에서 나왔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킨텍스원시티2블럭 전용 84㎡는 지난달 30일 16억 5500만원에 거래되며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앞선 최고가는 지난달 25일 기록한 12억5000만원으로 4억500만원 상승한 것이다. 

2위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152㎡로 올 1월 14억8500만원에서 3월 17억8000만원으로 3억원 가량 올랐다. 

한편, 2006년 이후 이뤄진 거래 중 이전 최고가보다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219.94㎡였다. 이 아파트는 2016년 7월 26억420만원에 거래된 것이 최고가였으나, 이달 5일 70억원에 직거래되며 직전 신고가 대비 무려 44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해운대 경동제이드' 전용 234.7㎡가 75억원에 매매돼 부산에서 첫 70억원대 거래이자 최고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두 번째 70억원대 거래가 나온 것이다.

2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 244.32㎡로 지난달 82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2019년 11월에 기록한 최고가 64억5000만원보다 17억60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