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강릉 산불에 "주민 신속대피, 산림청·소방청 가용 자원 총동원"

2023-04-11 11:27
초속 30m 강풍타고 확산中...'산불 3단계' 발령

11일 8시 30분경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강릉 지역 산불 확산에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기구축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 일원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시에서 산불이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긴급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 조치를 실시해 달라"며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행안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활동을 철저히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남서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며 총력대응하고 있지만 소방 헬기가 뜨기 어려운 강한 바람과 급경사 등 좋지 않은 현장여건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