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갑석 "개딸도 억울...극단적 팬덤 정치, 소수가 문제"

2023-04-11 09:27
"'의원정수 축소' 김기현에 실망...전원위, 정치적 용도로 쓰면 안 돼"

지난 7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송갑석 최고위원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민주당 극성 지지층으로 불리는 '개딸(개혁의 딸)'과 관련해 "극단적 팬덤 정치는 문제가 있다"라며 "다만 소수가 문제다. 개딸 입장에서도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팬덤 정치는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소위 말하는 '개딸' 전부와 직접 연결시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개딸도 억울할 것"이라며 "일부 극성 지지층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통칭해서 '개딸'로 부르며 비난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수의 강경한 입김을 불어 넣는 당원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당은 신뢰받을 수 없다. 지적받아 마땅하다"며 "다만 그렇지 않은 지지층을 위해 당이 나서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전날 선거제 개편을 위해 시작된 국회 전원위원회에 대해 "100명의 국회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원위 시작 전 기존 제출된 개편안과 다른 '의원정수 축소' 안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굉장히 실망했다"며 "전원위는 당리당략을 떠나 미래를 위해 어떤 선거제도가 적합한지 논하는 자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어렵고 본인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전원위를 정치적 용도로 쓰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