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의원정수 감축, 尹 대통령 일언반구 없었다"

2023-04-10 16:50
윤재옥에 대통령 취임 축하 난 전달

이진복 정무수석이 9일 오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석기 사무총장을 만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강조한 '의원정수 감축' 입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부분에 대해 일언반구 말씀이 없으셨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해 취임 축하난을 전달하고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 때도 그런 말씀을 전혀 안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주고 국민의힘 대표가 인기영합주의적 발언을 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말을 함부로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관련해선 국회가 주관해서 해야 된다는 원칙에서 벗어난 적 없는 분이니까 그런 부분을 말씀했다는 이야기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거론되는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당에서 (거부권 요청이) 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이날 "최 전 의원의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이 불가한 사유는 차고 넘친다. 민주당이 추천을 철회하지 않으면 대통령께 임명하지 말 것을 건의하겠다"고 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한국 대통령실 도청 논란을 두고는 "사실 여부 확인을 해봐야 된다"고 했다.

이 수석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얘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라며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해킹이나 이런 걸로 정부가 놀아나는 모습이 옳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수석은 이날 오후 윤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게 돼 걱정이 많을 텐데 그래도 잘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도 이날 "앞으로 협조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