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英 신규원전 건설 위한 논의 가속화"

2023-04-10 10:00
韓-英,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영국이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이 참여하기 위해 양국 간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그랜트 샵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이 면담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전원으로의 에너지 전환 필요성 공감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 모색 등 원전 협력 강화 △양국 간 해상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 및 협력 확대 등이 담겼다.

양국은 공동선언문과 함께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의 원칙 아래에 탄소중립으로의 이행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도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무탄소전원인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실현이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원전 해체, 핵연료,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원전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등에 경쟁력이 있고 영국은 원전 해체 및 핵연료 분야 등에 강점이 있다"며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상풍력과 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의 제조 기반·역량과 영국의 해상풍력 발전 경험 등 양국의 장점을 활용한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수소차 보급을 하는 등 수소 활용 분야에 보급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영국은 수전해 등 수소 생산 분야에 선도 기술을 보유했다"며 "유기적인 수소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