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 발표

2023-04-05 09:15

호암재단이 5일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수상자로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미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 개인 5명과 단체 1곳이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 임 교수는 고체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 실제 실험 없이 고체의 구조와 성질을 밝혀내는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발전시킨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수상자 최 교수는 빛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는 광전기 반응에 필수적인 광전극 물질과 촉매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에 획기적인 발전을 견인했다.

공학상 수상자 선 교수는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재로 주로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 화합물에 농도구배형 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의학상 헤이기스 교수(모친이 한국계)는 세포 대사활동의 노폐물로 알려진 암모니아를 암 세포가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암 세포의 증식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암 발생 및 암 대사학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예술상 수상자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2015년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으로 꼽힌다.

사회봉사상은 사단법인 글로벌케어가 받는다.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NGO로 지난 26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현장을 비롯한 18개국의 각종 재난 현장에 긴급 의료팀을 파견하고 15개국에서 전염병 퇴치, 빈민 진료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2020년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 위기시 의료진을 모집, 파견하고 중환자실을 구축하는 등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 사회가 국가적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왔다.

한편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현창해 왔다. 올해 제33회 시상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들에게 325억 원의 상금을 수여해 왔다.
 

[사진=호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