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경쟁력" 증권사 공개채용 '러시'… 상시 비중도 많아

2023-04-04 16:43
NH·삼성에 이어 5월 본격적인 채용

[사진=게티이미지]

 
증권사들의 공개채용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5월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업황 불황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에도 인재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개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상반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규모는 70~120명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신입사원 채용 지원 접수를 마쳤다.
 
우선 NH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과 정보기술(IT)를 중심으로 △리서치 △디지털 △본사지원 등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규모는 당초 밝힌 15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체험형 인턴도 뽑고 있다.
 
삼성증권의 모집분야는 리테일, IB, 리서치,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홀세일, IT, 경영지원 등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금융투자협회 조사를 통해 올 상반기 95명 정규직 채용 계획을 알렸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채용연계형 인턴’을 40여명을 뽑았으며 인턴 프로그램을 이달까지 진행한다. 향후 최종면접을 통해 채용연계형 인턴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인재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형사도 공개채용, 상시채용 등을 통해 인력수급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이 대거 유출된 상황 속에 부서별 필요인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채용일자는 없지만 현장에서 리테일 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금융투자협회가 증권·자산운용·신탁 등 금융투자업권의 정규직 채용 계획을 조사 집계한 결과, 자산 1조원 이상 65개사의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은 총 2112명이다.
 
증권업종 특성상 계약직 비중도 크기 때문에 실제 채용 규모는 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증권사 방문판매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인력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가장 많은 채용인원 계획을 밝힌 한국투자증권도 방판 영업이 활발한 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 간 방문영업건수가 63% 늘어났으며 연금가입, 계좌개설, 채권매수 등 유형에서 성과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개선을 위해 신입직원 뿐만 아니라 경력직 채용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이 어려울수록 인재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