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전달대비 63.5% 상승…"꼬빌이 주도"
2023-04-04 10:51
올해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9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4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3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매거래량은 85건으로 지난 1월(52건) 대비 6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거래량이 전달대비 늘어나긴 했지만 전년 동월(200건)과 비교하면 57.5%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다 1월 거래량이 2008년 11월(50건) 이후 역대 최저치를 찍으며 거래 빙하기를 체감케 했다.
거래량은 늘었으나, 거래금액이 줄어든 이유는 꼬마빌딩을 위시한 소형빌딩 거래가 주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면적 약 3305㎡(1000평) 미만의 소형 빌딩의 거래가 84건으로, 2월 전체 거래(85건)의 99%를 차지했다. 이 중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건수는 61건으로 전체 거래의 71.8%로 조사됐다.
거래 물건 당 금액대도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 거래가 39건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서울 중심 권역인 GBD(강남구, 서초구)와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2월 거래량이 각각 18건, 8건으로 1월 대비 350%, 300% 이상 상승했다. 같은기간 CBD(중구, 종로구)는 23건으로, 76.9% 늘었다. 그 외 권역에서는 36건의 매매거래가 일어나며 1월 대비 9.1% 증가했다.
이달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중구로 19건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강남구 11건, 서초구 7건, 동대문구 6건,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 5건을 보였다.
매매거래금액은 강남구가 2004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동구 791억원, 중구 565억원, 서초구 504억원, 송파구 182억원 순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부동산은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회복기에 대한 신호는 자금 흐름이 용이한 물건부터 찾아온다"면서 "다만 아직은 작은 정책 변화 하나에도 동요가 심할 수 있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투자 적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