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이하나 作 <10일간의 여행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2023-04-05 10:00

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 당선자 이하나 씨 [사진=이하나 씨]



제1회 아주경제 보훈신춘문예 당선작이 5일 오전 발표됐다. 이번 신춘문예에는 1000여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심사를 거쳐 작품 24편을 최종 선정했다. 이중 시나리오 부문 당선작은 총 1편이다.

이하나 씨의 시나리오 <10일간의 여행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는 스타배우 은혜수가 대학로에서 촬영을 마치고 잠깐 휴식을 취하는 동안 어느 동상(독립운동가 김상옥)을 마주하면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타임루프 영화다. 

혜수는 100년 전인 1923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독립운동을 주도하며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본 경찰들을 사살해 항일무장투쟁의 발판을 마련한 김상옥을 만나, 1923년 1월 12일 종로경찰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1월 22일 일본 경찰에 잡힐 때까지 열흘간의 행적을 함께한다.  

혜수는 상옥에게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수준과 세계 중심이 된 K-컬처의 위상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조선이 광복을 맞이하게 됐다는 사실과 다른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도 전해준다. 더욱이 최후의 순간, 마지막 1발을 스스로의 머리에 쏘아 자결할 때, 혜수가 전해 준 총알로 상옥은 순국하게 된다.  

심사위원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 작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김상옥의 이야기를 담아 그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희생정신을 작품 속에 잘 녹여냈으며, 현재를 살고 있는 주인공의 시간여행을 통해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애환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며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그린 작품들은 액션이 강화된 묘사가 많은데, 이 작품은 눈 내리는 겨울을 배경으로 서정적이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묘사가 차별점을 보인다"라고 평했다.    

이하나 씨는 “<10일간의 여행>은 우리 사회를 위해 희생한 모든 영웅이 자유와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동시대 우리들에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라며 “이번 보훈문예를 통해 항상 내 속에서만 존재했던 뜨거운 마음을 보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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