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가뭄에 저수율 낮지만 모내기 지장 없을 듯"

2023-04-03 10:47

전북 부안 청호저수지 양수저류 전경 [사진=농어촌공사]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전국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모내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133개소 저수지 등 농업용수 2500만t을 양수저류하고, 3000만t 직접급수 등 가뭄 대비 선제적 용수확보 및 영농철 모내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96% 수준으로 농어촌농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72.7%(평년 78.4%)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북과 전남 저수율은 각각 58.5%(평년 78.7%), 53.9%(평년 70.8%)로 다소 낮은 수준이다.  

농어촌공사는 낮은 저수율에도 올해 모내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향후 강우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우 부족 등 가뭄에 따른 용수부족 우려시설을 분석해 저수지 133개소에 지난해 11월부터 용수확보 대책을 시행, 3월 말까지 1100만t을 확보했다. 전북 섬진강댐의 보조수원공 및 하천 하류 물 채우기 등으로 1400만t을 확보해 총 2500만t을 양수·저류하고, 모내기철 안정적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퇴수를 활용해 3000만t을 확보하는 등 영농철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밖에 항구적으로 가뭄을 극복하고자 신규 농촌용수개발 및 수원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계연결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김규전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이상기후로 농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가뭄극복 대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