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피의자들 3일 영장실질심사…질문엔 묵묵부답

2023-04-03 10:27

영장심사 출석하는 강남 납치·살인 3인조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가상화폐)을 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인조 일당이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A씨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오전 9시34분께부터 차례로 서울 수서경찰서 유치장을 나왔다.

검은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B씨는 "왜 납치·살해했냐", "또 다른 공범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A씨와 C씨도 침묵한 채 차량에 탑승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주 중에는 현금만 사용하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택시를 여러 차례 바꿔 타고 노점에서 옷을 사 갈아입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5분 성남 모란역 역사에서 A씨를, 오후 1시 15분 성남 수정구 한 모텔에서 B씨를 체포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에는 강남구 논현동에서 C씨를 붙잡았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