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 주총서 경영 효율화 강조..."성과 내는 점포만 리뉴얼한다"

2023-03-29 14:17

[사진=이마트 제공]

"올해 경영 효율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하겠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29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제12기 주주총회에서 '경영 효율화'를 언급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계획 발표에 앞서 지난해 성과를 언급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이마트 할인점은 대형마트 3사의 평균 성장률 1.4%를 상회하는 4.8% 신장을 기록해 창립 이후 최초 12조원을 돌파했고, 트레이더스도 3조4000억원 매출 규모로 성장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고물가·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효율적 비용관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점포 운영시간 조정, 무인화·자동화 확대,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통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워크 활성화로 인력생산성을 향상하겠다"고 했다.

향후 리뉴얼도 성과가 있는 곳만 선별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성과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점포역할에 맞는 선별적 리뉴얼을 하겠다"며 "지역 1번점을 확대하고 적자점은 구조개선을 통해 직영 면적을 압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성장동력 사업 본격화를 통한 신규수익 창출 확대 방침도 밝혔다.

강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디지털 광고매체를 확대도입하고 가동률과 영업력을 강화한다"며 "상품 카테고리 내 브랜드별 특징, 고객 쇼핑행태 등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수익사업을 도입해 광고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마트·SSG·지마켓 3사 간 통합 광고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등 광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필리핀, 베트남 등에 이마트·노브랜드 프랜차이즈 점포를 확장하고, 이와 더불어 상품 수출도 강화해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도 확대한다. 

강 대표는 "재무구조 개선에 대해선 비효율 자산의 유동화,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줄이고,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며 "특히 2023년 투자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고 핵심·수익 사업 영역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마트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일부변경의 건 △이사선임의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건 △이사보수한도결정의 건 등 6개 의안을 상정했고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이마트가 사업목적에 주류소매업 및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 제공업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경기 하남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 매장에 내달 여는 와인 주류 전문 매장(와인클럽)을 오픈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