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규제 개선으로 M&A시장 발전시킬 것… 공개매수 자금확보 부담 완화방안 내달 1일 시행"
2023-03-27 09:42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당국도 규제를 대폭 개선하는 등 M&A 시장의 건전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M&A 지원 세미나'에서 "M&A는 기업의 경영 효율화와 사업재편의 중요한 수단이자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다. 앞으로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 디지털 전환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응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기업간 M&A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먼저 공개매수, 투자은행(IB)의 기업 신용공여, 합병제도 등 관련 제도에 있는 불합리한 규제들을 대폭 정비한다. M&A 규제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재편 수요에 대응한 전략적 M&A도 금융당국의 지원 대상이다. 한국 기업이 미래전략산업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통해 국내 유망기업의 해외 진출과 벤처·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또 M&A 제도의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하는 한편 상장법인 합병, 우회상장 심사제도 등을 개선해 일반투자자 보호를 강화, M&A 시장의 건전한 발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기술개발이나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근로자의 인적자본이 마모되는 등 경제성장 잠재력에 영구적 충격이 올 수 있지만 M&A는 경기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기업간 M&A를 통해 경제전반의 회복력을 높이면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