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서울시 중심 힘 논리에 맞서 광명시민 외로운 싸움하고 있어"
2023-03-24 15:04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 외치며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 요구
이날 박 시장은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앞에서 광명시민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은 18년간 관내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광명시로 이전하려 하는 부당한 사업”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박 시장은 “광명시민들은 굴하지 않고 시민의 힘으로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있다”며, “이것은 단순한 반대 활동이 아닌 잃어버린 시민의 권리를 되찾고 주권을 실현하는 위대한 시민운동"이라고 시민들을 격려했다.
이승호 공동대책위원장은 “그 동안 광명시민은 세종시로, 광명시로, 다시 세종시로 수천, 수만 명이 목놓아 이 사업의 중단을 외쳤지만 정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게 민주주의인가?”라고 외치며, 기획재정부장관과 시민대표 간 면담을 요청했다.
특히, "서울시민의 의견만 들을 것이 아니라 광명시민의 의견도 들어달라"며, 서울 중심의 편향된 자세를 일관하고 있는 정부를 꼬집었다.
광명시민들은 궐기대회에 이어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앞둔 기획재정부까지 행진하고. 이승호 공동위원장 등 시민대표 일동이 기획재정부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광명시민들은 지난 17일 광명시민체육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범시민 총궐기대회에 1000여 명이 참여한 데 이어 왕복 5시간의 이동 불편에도 불구, 300여 명의 시민이 정부세종청사 궐기대회에 동참해 시선을 끌었다.
박 시장은 광명시흥신도시가 시 발전에 분수령이 될 역점사업으로 보고, 최근 광명미래산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신도시를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 자족형 명품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차량기지가 위치하게 될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는 광명시흥신도시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소음과 진동·분진 민원을 동반한 차량기지가 신도시 개발에 지장을 초래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광명시를 비롯, 부천시, 시흥시,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인근 시민 86만명이 이용하는 정수장이 오염되는 만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