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미실현 손실 약 2200조원"

2023-03-24 15:40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은행의 미실현 손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7000억 달러(약 2200조원)에 달한다고 미 경제 포춘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뉴욕대학교 연구원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처럼 전하며, 이는 은행 총 자기자본(2조1000억 달러)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은행들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토마스 피스코르스키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은행 예금 총 17조 달러 가운데 약 7조 달러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을 적용받지 못한다. 또한 해당 논문은 미국 은행들이 지난 1년간 자산 가치의 10%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논문 저자들은 이러한 비보험 예금주 절반이 최근 은행 혼란으로 예금을 인출한다면,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예금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최근 은행 자산 가치 하락이 미국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매우 크게 늘렸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