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문체부, 문화·콘텐츠·관광·스포츠 분야 교류 확대

2023-03-22 09:17
새로운 한미동맹 이끌어갈 미래 청년세대 문화 교류 강화

2021년 7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선보인 ‘기생충’ 실감 콘텐츠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문화·콘텐츠·관광·스포츠 분야의 교류를 확대한다.
 
문체부는 22일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2023년을 ‘한미 문화동행(同行)의 원년’으로 삼아 양국의 문화교류·협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라고 전했다.
 
우선, 청년세대의 교류를 확대한다. 양국 청년들은 오는 4월 28일부터 세 차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인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영화와 도서 등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을 듣고 토론한다. 참가자들은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DMZ 현장도 함께 방문해,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도 6월에 양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공연 분야에서의 한미 양국 청년 교류협력도 활발해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사물놀이 강의를 운영하고, 무용 전공 학생들의 캘리포니아 공연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예술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위한 ‘K-뮤지컬 로드쇼’도 오는 10월에 브로드웨이에 올라 한국 신진예술가의 미국진출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워싱턴, LA, 뉴욕 등 미국 현지에서 양국 간 문화교류를 본격 추진한다.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다큐멘터리 상영회(4월 12일 ·링컨센터)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여하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콘서트(8월 11일·월트디즈니콘서트홀),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10월) 등 현지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5월 10일~12일·링컨센터)도 예정돼 있다.
 
2021년 기준 9798억 달러를 기록한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시장인 미국과 콘텐츠 분야 교류도 강화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라이선싱 엑스포(6월 13~15일)’에 국내 캐릭터 업체의 참가를 지원하고, LA에서는 ‘K-콘텐츠 엑스포 in USA’를 9월에 개최해 양국 콘텐츠 기업 간의 투자 물꼬를 틀 예정이다. 11월에는 국내 아케이드 게임사의 ‘B2B 테마파크 산업 박람회(2023 IAAPA Attractions EXPO·11월 14~17일)’ 참가와 ‘아메리칸 필름마켓(AFM·10월 31일~11월 5일)’에 국내 영화 업계의 세일즈를 지원하며 콘텐츠 기업 간의 교류를 촉진한다.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무대에 선 주정훈(오른쪽)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양국 간의 관광교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BTS’, ‘오징어게임’ 등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인 54만여 명이 한국을 찾아 외국 관광객 1위 국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 열기를 이어받아 올해 8월 LA에서는 한류 콘텐츠 축제 ‘KCON(케이콘·8월 18~20일)’과 연계하여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미국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화제가 된 태권도의 매력을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플로리다, LA 등 미국 4개 도시에 전파한다. 4월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를 비롯한 현지 주요 행사에 태권도시범단을 파견하여 서로의 문화적 매력과 이해를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7월에는 한국전쟁 고전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만희 감독)’ 특별상영회(용산 전쟁기념관)를 열고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미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린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3년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문화가 한미동맹의 주요한 연결고리이자 핵심 추동력으로 작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