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향해 "거짓말 그만하라...김문기 모를 수 없어"
2023-03-17 14:45
"김문기가 이재명 탄 골프 카트 운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하자 유 전 본부장이 이를 곧바로 반박한 것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재판에 출석하면서 만난 취재진에게 "김 처장은 시청 최고담당자이기에 이 대표가 모를 리가 없다"며 이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에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해 팀장급만 600명에 달하는 공사의 직원 중 한 명일 뿐이며 호주 출장 당시에도 눈 한 번 마주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처장에 대해 "우리 회사(공사) 팀장은 사실상 시청의 과장급이다. 우리 직원 중에서는 최고위직에 해당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도 다하고 했던 사람이다. 모를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공무원 2급이면 8000명 경기도 공무원 중에서 지사 부지사를 제외하고 나면 거의 5명 안에 드는 고위직이다. 김만배하고 밀접한 사람이 거기 들어가 있었다"며 "이런 관계들이 서서히 다 드러나고 가면이 벗겨질 것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화전대유 김만배씨와 관련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