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주가 싹쓸이한 국내 증시…대기업 뛰어든 소식에 관련주 연일 강세
2023-03-17 16:23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매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산업용 로봇 수출 기회도 더 커질 것이라며 조기에 해외에 진출한 로봇 기업을 눈여겨봐야한다고 조언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7.48% 오른 12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1월에 이어 전날에도 지분 매입을 공시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 첫 거래일 3만2600원이던 주가는 최근까지 4배 이상 상승하며 전날에는 상승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1월에 이어 전날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194만200주)에서 14.99%(285만4136주)로 늘었다. 매입 금액은 약 278억원이며,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6명이 지분을 매도했다.
2018년 LG전자가 인수한 기업으로 알려진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도 전 거래일 대비 18.67% 올랐다. 그 외 티로보틱스(10.84%), 유진로봇(6.23%), 휴림로봇(4.17%) 등도 일제히 오르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정부의 로봇 산업 지원 정책이 떠오르면서 로봇산업에 성장이 전망된다. 정부는 다음 달 로봇 보급 확대와 제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로봇 규제 혁신 로드맵 2.0'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로봇의 수요를 증대시킬 것”이라며 “IRA가 대규모 정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내 로봇 수요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한국 산업용 로봇 수출 기회도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