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 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5억4000만원 수령…전년比 3000만원↑

2023-03-16 17:04
작년 당기순익 12조7000억원 중 인건비 10조8000억원…성과급만 2조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 퇴직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1인당 평균 5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총 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정 기본퇴직금(평균 1억8000만원)에 희망 퇴직금 3억6000만원을 합한 수치다. 2021년과(5억1000만원) 비교하면 3000만원 증가한 수치다. 

희망 퇴직금은 노사 합의에 따라 은행장이 결정하는데 통상 26∼36개월분의 직급에 따른 특별퇴직금과 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 복지지원 혜택이 포함된다.

아울러 국내 5대 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2조6908억원(잠정치)을 거둬 고정급, 성과급, 퇴직급,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에 총 10조799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킨 성과급은 2020년 1조4747억원, 2021년 1조7826억원, 2022년 1조9595억원으로 늘어, 인건비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