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동산PF 점검 나선다···유안타·현대차증권 정기검사

2023-03-15 20:35
금감원, 금투업계 정기검사···수시검사도 연 98회 예정
한화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상·하반기 검사

[자료= 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이 올해 유안타증권과 현대차증권을 정기검사한다. 경영 실태 전반을 들여다보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부 점검에 나선다. 자산운용사 중에선 한화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연내 정기검사를 받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유안타증권과 한화자산운용을, 하반기에는 현대차증권과 NH아문디자산운용을 각각 검사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달 바로 검사 착수에 들어간다. 연간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정기 검사인 만큼, 회사경영 실태 전반을 들여다본다.

유안타증권은 과거 2014년 동양증권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뀐 후 처음으로 정기검사 대상이 됐으며, 현대차증권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정기검사를 받는다. 한화자산운용과 NH아문디운용은 각각 2011년과 2018년 이후 첫 정기검사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과 같은 건전성 부문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8.2%를 기록해 전년 말(3.7%)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에는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이 일었다. 당시 시장 경색 진원지로 중소형 증권사가 보증한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꼽혔다.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모두 지난해 실적이 감소한 업체들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을 45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506억원)보다 70% 급감한 수준이다. 현대차증권도 지난해 9월 기준 순이익이 857억원을 기록해 1년 전(1025억원)보다 16.4% 감소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난 2020년 7월 시작한 사모운용사 전수조사도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는 안다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에 대한 수시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