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냐 SVB 파산이냐…연준의 선택은?
2023-03-14 17:09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성향을 강화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두 개 은행이 파산한 가운데 2월 CPI는 14일 저녁 9시 30분(한국시간) 발표된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2월 CPI는 전달 대비 0.4% 오르며, 상승 폭이 둔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해서는 6.0% 상승하며, 전달(6.4%)보다 증가 폭이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CPI는 지난 6월에 9.1%를 찍은 뒤 점점 상승세가 완만해지면서 1월에 6.4%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는 크게 웃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회의가 오늘이라면 연준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연준, 재무부, FDIC의 조치로 시장이 진정된다면, 0.25%포인트(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인 톰 사이먼스는 3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그는 “지금 멈추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빠르게 오르는 위험이 발생한다”며 “나중에 더 큰 움직임을 취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으나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CNBC에 말했다.
사이먼스는 불확실성이 짙어서 연준이 매달 하나의 FOMC 회의에만 집중하고, 포워드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