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판 짜는 현신균號 LG CNS, SAP 손잡고 국내외 ERP 사업 확장

2023-03-14 09:48
세계 ERP 시장 점유율 1위 SAP 전략 파트너로 협업
기업 민첩성·연속성 극대화하는 차세대 ERP 서비스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CEO(왼쪽)와 현신균 LG CNS 대표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G CNS]

LG CNS가 글로벌 전사적 자원 관리(ERP) 기업 SAP와 손잡고 한국 기업 맞춤형 차세대 ERP 구축과 공동 운영 사업에 나선다. 25년간 LG 계열사를 포함한 제조, 화학, 유통, 항공 산업계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ERP를 서비스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SAP 본사의 글로벌 전략 파트너 역할을 맡아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지난 10일 독일 발도르프 SAP 본사에서 현신균 LG CNS 대표와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SAP와 SAP S/4HANA 기반 ERP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신균 LG CNS 대표가 올해 초 화두로 던진 LG CNS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과 비즈니스 영역 확대를 통한 성장 방안 실행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월 2일 임직원 대상 신년사를 통해 “비즈니스 영역과 고객군 확대, 이 두 가지를 고민하여 LG CNS의 성장 방안을 구체화하고 실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SAP의 ERP 솔루션 S/4HANA를 활용해 한국 기업에 최적화한 ERP 시스템 구축에 협력하고 이를 공동 운영하며 신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한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한국 기업 ERP를 혁신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ERP에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신기술을 결합하고 발전시킨다. 신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ERP는 일부 기능 장애 발생으로 전체 시스템이 중단되는 위험을 덜고 빨리 복구할 수 있으며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경영 현황 파악으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도 지원한다.

LG CNS는 작년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ERP 담당을 ‘ERP혁신부문’으로 격상하고 이 조직에 글로벌 ERP를 포함한 클라우드, AI 등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ERP 컨설턴트를 배치했다. SAP와 맺은 파트너십을 계기로 SAP 본사 개발 조직과 ERP 전담 운영 조직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ECS)’와 함께 차세대 ERP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LG 계열사를 포함한 한국 시장에서 S/4HANA 사업에 대한 협업을 시작해 글로벌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LG CNS ERP 컨설턴트가 SAP 글로벌 교육센터에서 S/4HANA 관련 기술과 운영 교육을 이수한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LG CNS가 차세대 ERP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SAP가 한국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기회”라며 “이를 토대로 양사 고객들에 대해 디지털 전환 혁신 여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