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재원 "5·18 헌법정신 불가능"…尹 대선 공약 부정

2023-03-13 10:51
전광훈 목사 만나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이 지난 12일 극우 성향인 전광훈 목사(왼쪽)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너알아TV' 갈무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두고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13일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극우 성향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전라도 표 안 나온다. 전라도는 영원히 10%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그건 불가능하고 반대다"라고 호응했다.

재차 전 목사가 "그냥 전라도한테 립서비스하려고 한 거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고 하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시절 공약과 정면 배치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약속해왔다. 김기현 당대표도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처음 듣는 내용이라 내용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