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여론조사] "여당 김기현號 지지하기 어렵다" 36.4%...시작부터 위기신호
2023-03-13 06:21
'당원 100%' 전대 52.93%…일반 국민 지지율은 30.8%
'낮은 인지도'와 투기 논란으로 불거진 '비호감도' 영향
'진박 감별사' 논란과 닮은 '윤심' 논란으로 국민 우려 ↑
'낮은 인지도'와 투기 논란으로 불거진 '비호감도' 영향
'진박 감별사' 논란과 닮은 '윤심' 논란으로 국민 우려 ↑
국민의힘 새로운 지도부 '김기현號'가 닻을 올렸지만 여론은 부정적이다. 국민 3분의 1은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집권 여당의 새로운 수장이 된 것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김 대표가 '당원 100%' 투표율을 반영한 전당대회에서 52.93%를 얻어 당선된 것과 국민 여론에는 괴리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본지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공표한 바에 따르면 김 대표가 선출된 것을 두고 36.4%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답은 30.8%에 그쳤다.
김 대표가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이유는 전당대회 경선 때부터 약점으로 여겨졌던 '낮은 인지도'와 울산 땅 투기 의혹에서 비롯된 '비호감도' 탓이다.
여기에 과거 보수 정당의 비호감도를 극한으로 키웠던 '진박 감별사'와 판박이인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이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터라 새로운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김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낮은 인지도'에서 찾았다. 실제로 김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 초반 3% 안팎 지지율로 시작했다. 4선 중진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이라기보다 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정치인'이라는 색이 강했다. 그만큼 대중적인 인지도가 여권 다른 정치인 보다 낮다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대표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낮은 인지도에서 비롯된 불안감, 비호감도가 전제로 깔려 있다"며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논란들로 인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기대하는 '정당의 자율성'을 김 대표가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도 "김 대표가 원내대표를 한 것조차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결국 당대표 개인에 대한 정치적 역량이 사실상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김 대표는 대통령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국민들로서는 '저 사람이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김 대표의 향후 활동에 따라 국민의 지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답이 25.2%에 달했다. 김 대표가 어떻게 당내 내홍을 잠재우고 대야(對野)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김 대표의 낮은 지지율은 '거야(巨野)' 구도 속에서 현 정부 초기의 '골든 타임'을 사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김 대표가 낮은 지지율로 인해 절반 이상 의석을 가져올 수 없다고 보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특히 이런 성향은 총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30·40대와 무당층에서 도드라졌다. 실제로 30대 중 44.8%는 김 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고, 40대 역시 44.6%로 나타났다. '무당층'도 35.4%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김 대표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야 관계도 난항이 예상된다. 응답자 중 44.6%는 김 대표와 민주당의 관계가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30%는 '나빠질 것'이라고 점쳤다.
이 교수는 "여야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계속 달릴 가능성이 높다"며 "야당이 현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당은 더욱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 면접(10.1%)·무선 ARS(89.9%)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본지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공표한 바에 따르면 김 대표가 선출된 것을 두고 36.4%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답은 30.8%에 그쳤다.
김 대표가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이유는 전당대회 경선 때부터 약점으로 여겨졌던 '낮은 인지도'와 울산 땅 투기 의혹에서 비롯된 '비호감도' 탓이다.
여기에 과거 보수 정당의 비호감도를 극한으로 키웠던 '진박 감별사'와 판박이인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이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터라 새로운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김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낮은 인지도'에서 찾았다. 실제로 김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 초반 3% 안팎 지지율로 시작했다. 4선 중진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이라기보다 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정치인'이라는 색이 강했다. 그만큼 대중적인 인지도가 여권 다른 정치인 보다 낮다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대표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낮은 인지도에서 비롯된 불안감, 비호감도가 전제로 깔려 있다"며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논란들로 인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기대하는 '정당의 자율성'을 김 대표가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도 "김 대표가 원내대표를 한 것조차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결국 당대표 개인에 대한 정치적 역량이 사실상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김 대표는 대통령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국민들로서는 '저 사람이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김 대표의 향후 활동에 따라 국민의 지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답이 25.2%에 달했다. 김 대표가 어떻게 당내 내홍을 잠재우고 대야(對野)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김 대표의 낮은 지지율은 '거야(巨野)' 구도 속에서 현 정부 초기의 '골든 타임'을 사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김 대표가 낮은 지지율로 인해 절반 이상 의석을 가져올 수 없다고 보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특히 이런 성향은 총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30·40대와 무당층에서 도드라졌다. 실제로 30대 중 44.8%는 김 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고, 40대 역시 44.6%로 나타났다. '무당층'도 35.4%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김 대표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야 관계도 난항이 예상된다. 응답자 중 44.6%는 김 대표와 민주당의 관계가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30%는 '나빠질 것'이라고 점쳤다.
이 교수는 "여야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계속 달릴 가능성이 높다"며 "야당이 현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당은 더욱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 면접(10.1%)·무선 ARS(89.9%)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