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어' 은마아파트 3.3㎡당 분양가 7700만→7100만원으로 내린다

2023-03-10 13:55
9일 추정분담금 검증위원회 개최...금리인하 등 반영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표적인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일반분양가를 3.3㎡당 7700만원에서 7100만원으로 낮춘다. 

10일 강남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전날 은마아파트 추정분담금 검증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근 금리 하락, 인근 공시가 하락을 반영해 분양가를 조정했다.

이번에 조정을 거친 분양가를 기준으로 하면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약 26억원에서 약 24억원으로, 59㎡ 분양가는 약 19억원에서 17억원 중반대로 형성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고시했다. 분담금 추정액 계산에서 일반분양가가 3.3㎡당 역대 최고가인 7700만원으로 책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분양가가 내려갔음에도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래미안 원베일리(5669만원)보다 1400만원가량 높다.

분양가가 10% 가까이 조정됨에 따라 현 소유주가 납부해야 하는 추가분담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76㎡ 기준 추가분담금은 △84㎡ 3억1600만원 △91㎡ 4억8200만원 △99㎡ 7억600만원 등으로 추산된다. 재건축 분담금은 분양가에서 조합원 권리가액을 뺀 금액으로 결정된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현재 28개동, 4424가구에서 33개동, 5778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1354가구가 늘어나며 이 중 678가구는 공공주택으로, 676가구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는 3.3㎡당 700만원으로 총 5조2135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 따라 서울 지역 아파트에 적용돼온 '35층 룰'이 폐지돼 은마아파트도 최고 층수를 50층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사업비와 비례율, 분양가 모두 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