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 모은 은마아파트, 동의율 88.5%로 조합설립 신청
2023-08-22 14:19
GTX-C 지하 관통과 최고층수 49층 상향 등 과제 남아
조합설립 전 투자 움직임…올해 강남구 아파트 단지 중 거래량 최다
조합설립 전 투자 움직임…올해 강남구 아파트 단지 중 거래량 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게 됐다. 추진위 설립 이후 약 20년 만에 조합장을 선출한 데 이어 강남구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다. 통상 심의가 1~2개월 안에 마무리되는 만큼 올해 안으로 조합이 설립될 전망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21일 토지 및 건축물 소유자 수 4830명 중 4276명(88.5%)의 조합설립 찬성표를 모아 강남구청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남구청은 동의율이 적법한 지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인가를 낼 계획이다.
은마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21일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조합원들에게 문자로 관련 내용을 알렸다”며 “한달 내로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면 2003년 추진위가 승인된 이후 약 20년 만에 조합이 설립되는 것이다. 은마아파트는 정부와 서울시의 규제, 입주민 간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오랜 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부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더니 올해 초에는 정비구역지정이 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재건축 사업은 △안전진단 △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철거·착공 등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이에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이후 사행시업인가 준비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GTX-C 지하 관통과 최고층수 49층 상향 등의 현안도 남아 있다.
대치동 소재 공인중개업자는 “강남지역 대단지이자 최고 학군지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는 사업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라며 “최근 사업에 속도도 붙은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