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시행 한달 7.7만명·17.5조원 신청…예산 절반 소진 '코앞'
2023-03-07 15:36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출시 한 달이 된 지난달 28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7만7000여명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신청 규모는 17조5000억원으로 전체 재원의 44%에 달했다.
신청자금 용도는 기존대출 상환(4만2000건)이 5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규주택 구입(2만9000건)은 37.2%, 임차보증금 반환(6000건)은 7.9%를 차지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기존대출의 이자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수요자 외에도 부동산 경기상황 등으로 주택구입을 망설이시던 분들이나 전세가격 하락에 따라 전세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 등 다양한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신청자의 소득과 주택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가 4만6000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약 60%에 달했다. 부부합산 30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이들도 8261명으로 10.8%를 차지했다. 6억원 이하 주택의 신청건수가 5만5000건으로 전체 신청건수의 72.3%를 차지한 가운데, 3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신청한 이들도 1만4000명으로 18.5%를 차지했다.
아울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지방 거주자들의 신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69.8%, 지방(비수도권) 30.2% 비중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반해, 특례보금자리론 신청금액은 수도권 62.4%(10.9조원), 지방(비수도권) 37.6%(6.6조원)으로, 지방 거주자들의 신청금액 비중이 시중은행 공급대비 약 7%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