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국 조선업계 수주 점유율 74%로 중국 압도

2023-03-07 10:00

한국 조선업계가 2월 글로벌 수주 시장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0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척수로는 58척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감소한 수준이며 전월과 비교하면 약 2%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이 156만CGT, 36척을 수주하며 전체 중 74%를 쓸어담았다. 중국은 17만CGT, 9척에 그치며 점유율 8%에 그쳤다.

앞서 한국은 지난 1월 글로벌 수주 점유율 33%를 기록하며 57%를 기록한 중국에 한 순위 밀렸지만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2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53만CGT 증가한 1억1013만CGT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은 3863만CGT(35%), 중국은 4901만CGT(4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국은 21% 늘었고 중국은 11% 증가했다.

현재 한국조선해양은 61억1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대비 38.8%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도 20억 달러 규모의 건조 계약을 따내면서 목표 대비 21%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2월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3.69로 전년 동기보다 8.96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로 보면 LNG 운반선 2억1800만 달러→2억5000만 달러, 초대형유조선 1억1500만 달러→1억2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선 1억9650만 달러→2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인도한 메탄올추진 PC선 시운전 모습.[사진=한국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