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미국 GM과 합작공장 설립 맞손

2023-03-03 18:09

삼성SDI와 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손을 잡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조만간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메리 바라 GM CEO가 회동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으로 파악된다.

합작공장은 연말부터 착공에 돌입한다. 이곳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GM의 신규 전기차 라인업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GM와 글로벌 시장 영역을 확대 중인 삼성SDI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GM으로서는 배터리 공급을 다각화해 제품 품질과 안정성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삼성SDI는 BMW그룹, 스텔란티스에 이어 대형 완성차 고객군 확보로 배터리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SDI는 미국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다수의 고객들과 협의중이라며 추가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실제 지난 1월 삼성SDI 고위 관계자는 컨퍼런스콜(IR)을 통해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완성차 업체들과 전지 업체들 간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창출되고 있고 당사도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기회를 포착 중으로, 다수 고객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