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알려도 3명중 1명 해결 안 돼"

2023-03-03 08:48
교육개발원 '2022년 1차 학폭 실태조사 분석보고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교폭력(학폭) 피해 학생 3명 중 1명은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려도 제대로 된 구제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보면 언어폭력을 당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한 학생 3만9396명 중 35.3%에 해당하는 1만3889명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결됐다'고 응답한 피해 학생은 41.1%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학폭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다른 학폭 유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금품갈취는 33.0%, 성폭력은 32.8%, 스토킹은 32.6%, 사이버폭력은 31.6%, 집단따돌림은 29.4%에서 제대로 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신체폭력 역시 미해결 비율이 28.9%에 달했다.

미해결 비율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언어폭력(36.5%), 중학교는 성폭력(31.8%), 고등학교는 금품갈취(37.2%)가 각각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