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 영향'...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낙폭 둔화

2023-03-02 14:41

[사진=한국부동산원]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3주 연속 낙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내려 지난주(-0.26%)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둘째 주(-0.22%) 이후 가장 낮은 낙폭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해 지난주(-0.38%)보다 낙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이후 42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권은 0.23% 내려가 전주(-0.26%)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광진구는 0.37% 내려가며 전주(-0.38%)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광장·중곡·자양동 구축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강북구도 0.33% 하락해 전주(0.38%)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도봉구(-0.28%)는 도봉·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27%)는 회현·황학·중림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도 0.24% 하락하며 전주(-0.27%)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에 속하는 송파구는 0.02% 하락하며 전주(-0.13%)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송파구는 서울 25개구 중 가장 낮은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0.14% 하락하며 전주(-0.22%)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0.09% 내려가며 전주(-0.07%)보다 하락 폭이 다소 확대됐다. 금천구(-0.49%)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적체 되며, 동작구(-0.49%)는 상도·사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0.36% 하락하며 전주(-0.36%)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47%를 기록하며 전주(-0.55%)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수도권도 전주(-0.44%) 대비 하락세가 축소된 -0.39%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도 높은 주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매수·매도 희망가격 간의 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전주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54% 내려가며 전주(-0.63%)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0.70% 떨어져 전주(-0.81%)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0.73%) 이후 처음으로 0.7%대 낙폭을 보였다. 인천도 0.51% 내려가며 전주(-0.74%)보다 낙폭이 줄었다. 경기 역시 -0.75%를 기록하며 전주(-0.90%)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이에 수도권 전세가격도 0.70% 내려가며 전주(-0.85%)보다 낙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