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李 체포동의안 부결, 부패 혐의자 구하려 민심 버린 것"
2023-02-27 18:20
민주당 집단 이탈표에 "사실상 가결...이재명, 대표직서 사퇴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민주당은 부정·부패 혐의자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국민 전체의 민심을 버렸다"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결국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예상은 했지만, 민주당이 거듭 불의의 길을 선택한 것은 진실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파렴치한 (일)로도 모자라 심지어 이 대표를 김대중 전 대통령과 조봉암 선생님에 비유하는 후안무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온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당론에 반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표를 던졌다"며 "비록 부결됐지만 이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불신이고, 사실상 가결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깨끗이 사퇴하길 바라고 사법 절차를 통해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재석 297인 중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의석이 169석임을 감안하면 민주당 내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