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생수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샘물은 이날 각 유통업체 측에 '풀무원샘물'과 '풀무원샘물 워터루틴'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는 풀무원이 지난 22일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 닷새 만이다. 당시 풀무원은 오는 3월 1일부로 제품 출고가를 평균 5%씩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정부 압박이 이번 가격 인상 철회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정부는 연초부터 간담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특히 최근 ’소주 가격 1병당 6000원으로 인상된다는 전망이 쏟아지자 정부는 실태조사를 내세워 제동을 걸고 나서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국세청까지 실태조사에 착수하며 식품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자 내부적으로 생수 가격 인상 철회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