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예술 관계자들이 현장서 느끼는 '한류의 힘'

2023-02-22 16:05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에 동참해 한지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케이팝 그룹 ‘뉴진스’.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성과가 작곡 영역에서 터져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작곡 부문은 큰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벨기에 출신의 지휘자 겸 작곡가인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지난 1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전반적인 한국 문화의 성과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문화예술계는 ‘한류의 확장’을 오래 전부터 꿈꿨다. 한류가 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국한되지 않고, 클래식, 전통 문화 등 순수 예술 분야까지 다양해지길 바랐다. 라일란트 감독의 자신감 있는 말을 통해, 예술 현장에서 느끼는 한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해진 한류는 다채로운 결합을 만든다. 케이팝 그룹 ‘뉴진스’는 한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1월 국가무형문화재 안치용 한지장과 함께 전통방식으로 꽃한지를 떠서 꽃한지조명을 만드는 모습 등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은 관련 창작자들과 한류 문화예술인과의 협업으로 전통 한지의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문화 확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한류는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준다. 한류가 소비재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2022년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 수출 1억 달러당 소비재 수출 1억8000만 달러가 증가한다고 한다.
 
한류의 선순환을 이어가는 일도 중요하다. 문체부는 콘텐츠와 연관산업의 해외 진출을 과학적·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한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 콘텐츠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수출전담조직인 ‘한류지원본부’를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