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탯줄 달린 채 구조된 신생아, 고모집으로 입양됐다

2023-02-21 16:47

[사진=AP]

탯줄이 달린 채 구조됐던 신생아가 고모 가족과 함께 살게 됐다.

20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지난 6일 튀르키예 강진 후 피해를 입은 시리아 북부 진데리스의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에서 숨진 엄마와 탯줄로 이어진 채 구조됐던 신생아가 고모집으로 입양됐다고 보도했다.

구조 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이 신생아는 '신의 계시'라는 뜻의 '아야'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입양되면서 엄마의 이름 '아프라'를 물려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자매를 모두 잃은 아프라에게 입양 문의가 쏟아졌으나, 고모와 고모부가 데려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보금자리가 생겼다. 

고모부 칼릴 알사와디는 "아기는 이제 내 자식 중 하나다. 내 아이들과 이 아기가 다를 게 없다. 오히려 더 애틋하다. 아기의 숨진 아빠와 엄마, 형제자매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유전자 검사를 거쳐 아프라와 고모의 친척 관계를 확인했다. 아프라는 건강한 상태로 지난 18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