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 억지로 시키더니…동급생 성추행 생중계한 중학생 구속
2023-02-21 16:38
대구에서 중학교 남학생이 동급생의 옷을 벗기고 폭행하는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한 혐의로 구속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모텔에서 B군의 옷을 강제로 벗기거나 폭행하면서 영상을 촬영·유포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를 받는 A(15)군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C군은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A군과 C군은 당시 생중계를 목격한 B군 친구들이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B군이 이전에도 이와 같은 괴롭힘을 당해 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가스라이팅’(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감정 폭력) 피해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영상에서는 B군이 작년 여름 PC방에서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상의를 탈의한 채 억지로 ‘제로투 댄스’를 추는 장면이 발견됐다. 해당 영상에 A군이 상황을 부끄러워하며 “췄잖아”라고 말하자 누군가 “아니 끝까지 춰”라며 재촉하는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