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서 17년 연속 1위···LG전자도 올레드 10년 연속 1위

2023-02-21 15:34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 수요 둔화에도 세계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1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점유율 29.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만 삼성 QLED TV는 965만대가 판매됐다. 삼성 QLED TV는 2017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50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을 포함한 전체 QLED가 차지하는 판매액 비중은 46.2%를 차지했다.

삼성 TV는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굳건한 1위를 지켰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48.6%로 절반에 육박했다.

75형 이상 시장에서는 36.1%,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4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 TV 시장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7년 연속 1위를 지킨 원동력은 8K, 네오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과 '고객 경험 중심 DNA'"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퀀텀닷(QD) 기술을 적용한 QLED를 내놓으며 차세대 TV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18년 QLED 8K, 2021년 퀀텀 미니 LED 기반의 네오 QLED, 스스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마이크로 LED를 처음 선보였다.

또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한층 강화된 연결성을 제공하는 등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1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382만4000대로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LG 올레드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돌파했다. 출하량 기준 지난해 LG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은 60%에 육박했다. 또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12%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초대형 시장을 이끌고 있다. 40형대 LG 올레드 TV의 출하량도 전년보다 약 33% 늘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는 판매액 기준 16.7%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체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웃돌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초연결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고객 경험 중심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