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네이버 후원 관여 주장에…김태년·윤영찬 "명백한 허위" 반박

2023-02-17 21:09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태년·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네이버 성남FC 후원 과정에 일부 관여했다고 밝히자, 두 의원이 즉각 반박했다.

17일 김태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거두절미하고 네이버와 관련된 그 어떤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보좌관에 검토를 지시한 적도 없다"며 "이와 관련해 조사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의 구속영장 내용은 명백한 허위이고 이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가기 위한 소설"이라며 "제1야당 대표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구속영장까지 조작하는 검찰의 작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 대표가 당시 네이버 대외협력 이사이던 윤 의원에 후원금을 요구했다고 적시했다. 이후 윤 의원은 평소 지인인 성남 수정구 지역구 김태년 의원에 관련 협조를 부탁했다는 것. 앞서 네이버는 2014년 대학원 설립을 위해 성남 정자동 부지를 매입하려 했고 성남시장을 역임하던 이 대표는 부지 매입의 대가로 후원금을 요구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총 40억원이 전달됐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윤영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 중 성남FC 후원금에 제가 관여됐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며 "2014년에 NHN넥스트에서 신설을 추진했던 대학원대학을 네이버 신사옥에 입주시키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당시 성남시 의원이었던 김태년 의원에게 문의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대학원대학 설립이 무산됐고 관련 논의도 중단됐다"면서 "저는 네이버 재직 시 사옥 건립이나 성남FC 후원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이재명 당시 시장이나 정진상씨를 만난 적이 없음을 재차 알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