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거래량, 전년대비 절반 '뚝'...2006년 이후 최저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물론 주택, 오피스텔, 토지 등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전년 대비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지난해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전년과 비교해 39.5%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실거래자료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21년도와 비교해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줄었지만 그 중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하락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2021년 58만1424건의 거래량을 보인 반면, 2022년에는 25만4717건으로 1년만에 56.2%(32만6707건) 가량 급락했다.
아파트 다음으로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유형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지난해 11만285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직전 년도(19만4604건) 대비 43.3% 감소했다. 이어 단독·다가구주택 38.7%, 상업·업무용빌딩 34.5%, 오피스텔 32.4%, 토지 27.8%, 상가·사무실 26.6%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량이 줄어들면서 매매거래금액도 전년 대비 급감했다.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284조3212억원으로 2021년(530조2245억원)과 견줘 46.6% 감소했다.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이 200조원대로 낮아진 것은 2013년(257조7891억원)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 매매거래금액은 2021년(202조2183억원) 대비 63.3% 하락해 74조181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연립·다세대주택이 43.7%, 단독·다가구주택 42%, 오피스텔 40%, 상가·사무실 34.8%, 상업·업무용 빌딩 34.1%, 토지 32.3% 순으로 매매거래금액이 감소했다.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120건으로 2021년 9만8568건 대비 28.9% 하락했다. 매매거래금액은 50조2523억원으로 2021년(76조2007억원) 대비 34.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