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명예 당대표론'에 "당무 개입 인상 줘...전대 후 건의해야"

2023-02-16 09:10
김기현 향해선 "KTX 노선 변경 의혹 제대로 해명해야"

TV토론회를 준비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16일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명예 당대표론'이 나오는 것을 두고 "자칫하면 대통령이 당무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론상으론 가능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게 내년 총선 승리에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 저는 되지 않는다고 본다"라며 "이런 논란은 저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다음 당대표가 선출되고 나면, 그때도 이런 요구가 있다고 한다면 당원들의 뜻을 모으고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판단해 (윤 대통령에게) 건의를 드리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날 TV토론회에서 '총선이 끝난 뒤 당대표를 내려놓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제 모든 진정성이 정권 교체에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제가 이번에 당 대표가 된다는 게 이걸 이용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려고 하겠다는 마음은 아닌 걸 국민들은 아실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제가 대선 욕심 내려놓고 정권교체 교두보를 만들고 출마한 것 아니냐"라며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하고 단일화를 해서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했는데 제가 국회에 와서 보면 여소야대 의석 때문에 완전한 정권교체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해서 국회가 우리가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면 정권교체를 완성할 수 있다. 그러면 제 소임은 이것으로 다한 것이다"라며 "이런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 후보인 김기현 후보를 향해선 "KTX 노선을 원래는 직진으로 가게 돼 있었던 것을 휘어서 현재 김 후보 소유의 땅 쪽으로 휘어진 게 있다. 그런 문제들은 정말로 해명이 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