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브레이너드 NEC 지명…연준 매파 바람 거세지나
2023-02-15 17:27
1월 CPI 시장 전망 상회한 가운데 연준 구성 바뀔 예정
비둘기파 브레이너드 이탈로 향후 정책 방향 미지수
비둘기파 브레이너드 이탈로 향후 정책 방향 미지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지명했다. 대통령에게 경제정책을 조언하는 자리에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을 임명하면서 바이든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더욱 신경 쓴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후임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날 브레이너드 부의장을 NEC 위원장에 임명하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는 재러드 번스타인 CEA 위원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레이너드 위원장에 대해 "CEA와 NEC, 재무부 및 연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매우 심도 있는 심도 깊은 국내 및 국제 경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베테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매파적 긴축 수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전월 상승폭인 6.5%보다 소폭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둔화가 이어졌지만, 둔화 속도가 느려졌다. 시장 전망치인 6.2%보다도 높게 나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연준 관계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과열된 경제에서 오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더 오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조기 금리인하를 반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이탈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내부의 매파적 목소리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NYT에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제외되는 것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기대치를 높인다"며 "금리 인상 자제에 대한 목소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