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정위, UAE 정부와 '디지털 전환' 맞손... 물적·인적 교류 확대한다

2023-02-14 12:09
UAE 정부 디지털 전환 고위위원회와 양해각서 체결
외국 정부와 첫 협약... 정책, 규제, 기술 등 공유 확대

고진 디플정위 위원장(왼쪽)과 오후드 칼판 알 루미 UAE 개발·미래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의 정부 디지털 전환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정부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 양국 정부는 향후 정책이나 규제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보호 등 기술 관련 지식도 적극 공유한다.

13일(현지시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이하 위원회)는 UAE 정부 디지털 전환 고위위원회와 양국 정부 디지털 전환 분야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고진 위원장과 오후드 칼판 알 루미(Ohood Khalfan Al Roumi) UAE 개발·미래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고 위원장이 오후드 칼판 알 루미 장관 초청으로 세계정부정상회의(WGS) 참석을 위해 두바이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UAE 장관 방한 당시 면담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 당시에도 만나 협약 체결에 대해 협의 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 이후 양국 정부 간 맺어진 17번째 협약이다. 위원회 측은 정상 외교를 통해 이뤄낸 성과를 이어간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경제발전의 핵심 요소인 디지털 전환 분야 협력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책이나 규제를 비롯해 AI, 데이터 보호 등 모범 사례와 전문 지식을 공유한다. 공동 포럼 개최, 산업 참여자들과 학계 전문가 간의 협업도 증진할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이번 UAE와 협약은 우리 위원회가 외국 정부와 맺은 첫 MOU며, 정상 외교 성과에 이어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구체화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특히 UAE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도약을 추진 중이다. AI·데이터 등 기술을 집약해 새로운 산업 성장을 추진하는 우리 위원회와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 위원장은 UAE 초청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2023년 WGS에 참석한다. 미래정부 구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고 위원장은 각국 각료와 기업인에게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현황을 소개한다. 또, 회의 기간 중 '고용의 미래'를 주제로 전자정부를 넘어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나아가는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마지드 술탄 알 메스마(Majed Sultan Al Mesmar) UAE 통신규제청 사무총장을 비롯해 두바이 디지털청과 두바이 미래 재단 최고 책임자 면담을 가진다. 차세대 기술을 집약한 두바이 미래박물관도 방문해 두바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