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갤러리아 인적분할 결정···'한화 3남' 김동선 경영 본격화

2023-02-13 17:41

한화솔루션이 백화점 사업부인 갤러리아 부문의 인적분할을 확정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본부장의 경영 보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13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의 건을 가결했다. 분할한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3월 신규 상장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작년 9월 임시 이사회에서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당시 사업 부문을 기존 큐셀(태양광)·케미칼(기초소재)·인사이트(국내 태양광 개발사업 등)·첨단소재·갤러리아 5개에서 큐셀·케미칼·인사이트 3개 부문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지난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인적분할 수순을 밟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분할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 전무를 겸임하고 있는 김 본부장의 경영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국내에 들여오는 등 유통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재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한화의 3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본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제조와 방산 등 주력 사업과 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사업을, 김동선 본부장이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맡는 식으로 승계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본부장 [사진=한화갤러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