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 임형규 전 삼성 사장과 '한국 반도체 미래' 논의

2023-02-13 13:17
국회 글로벌 혁신 연구포럼 개최…"기술패권 전쟁에 정책ㆍ입법 지원 필수"
임형규 "기술 인재 양성 힘써야...주목할 신기술 분야는 '모빌리티'"

국회 글로벌 혁신 연구포럼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초빙해 '왜 한국에겐 반도체 산업인가? 무엇을 해야 하나?'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양향자 무소속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 글로벌 혁신 연구포럼이 13일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초빙해 특강을 진행했다.

국회 글로벌 혁신 연구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왜 한국에겐 반도체 산업인가? 무엇을 해야 하나?'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논했다. 

양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신화를 써 내려온 임 사장을 모시게 돼 큰 영광"이라며 "오늘의 특강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진단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정학(技政學)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우리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과 입법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임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양 의원과 함께 출간한 대담집인 '히든 히어로스'를 바탕으로 반도체 경쟁력의 요체가 줄기기술 내 리더십 확보에 있다고 역설했다. 

임 전 사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의 이면에는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인 '히든 히어로스'가 존재했다"며 "향후 한국 첨단 기술산업의 최대 이슈는 기술 인재 확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경쟁력의 요체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기술 인재 양성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세 기술과 필연 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분야에 대한 교육 및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전 사장은 해외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 전 사장은 "이민 정책을 통해 새로운 해외 인력을 받아들이거나 기업 차원에서 해외 인력을 양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전 사장은 향후 주목할 분야로 '모빌리티(Mobility)' 분야를 꼽았다. 그는 "디지털 기술 혁명으로 글로벌 정보산업의 지형에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모빌리티 분야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배터리 등에서 기술혁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 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곧 반도체일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위한 국가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197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임 전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설계와 개발 사업 등을 거쳐 사장까지 올랐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성원·박수영·배준영·서정숙·조명희·조은희·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김회재·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양정숙 무소속 의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중규 전 국민의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