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 "'형제의 나라' 한국 도움에 감사"
2023-02-09 17:28
타메르 튀르키예 주한 대사 본지 단독 인터뷰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8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아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현지 참상을 전한 동시에 한국 측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번 지진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는 결국 고난을 극복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타메르 대사와 일문일답한 내용.
-지진 피해 상황은 어떤가.
-구조 상황과 해외 지원 상황은 어떤가.
"지진이 나자마자 우리는 바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4단계 경계태세를 발령했다. 4단계는 해외에서 어떤 도움이든 받겠다는 의미다. 그것을 빨리한 이유가 이 지진 자체가 엄청난 영향이 있으리라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45개국에서 4000명 가까이 구조대가 왔는데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무너진 한 집당 구조 인원이 20명 가까이 필요하다고 한다. 현재까지 2만채가 무너졌는데 그러면 구조 인력이 40만명 정도 있어야 모든 사람을 구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지진이 일반 지진과 달리 엄청난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다. (8일 오전 기준) 이미 48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생존자 수가 떨어진다. 날씨 문제도 있고 해서 생존자 수가 굉장히 줄어들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한국도 여러 곳에서 지원에 나섰다.
-현지에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의료용품과 의류다. 다친 사람도 매우 많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필요한 물품 리스트와 물품을 보낼 물류센터 주소를 올려놨다. 그곳에 박스로 싸서 보내면 다 튀르키예로 전달된다. 의료용품이 가장 필요하지만 사실 모든 게 다 필요하다. 아기 기저귀부터 신발까지 하나하나 다 필요하다. 주민들 집이 무너졌기 때문에 생필품이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개인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나.
"구호 물품을 대사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 놓은 물류센터로 보내주시면 된다. 금전적으로 후원하고 싶은 분들도 대사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계좌를 확인할 수 있다. 구조 인력은 재단이나 단체 등 공식적인 기관을 통해 접수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작년 한 해 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지진 피해까지 겹쳤는데 앞으로 경제 회복 전망은 어떤가.
"튀르키예는 보기보다 강한 국가다. 인구 측면에서도 힘이 있고 젊은 층 인구가 굉장히 많다. 지리적으로도 좋은 위치에 있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왔던 나라다. 지진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는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영향이 좀 많이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후원하는 곳도 많고 도움을 주려는 곳도 많아 극복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튀르키예는 굉장히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떻게든 위기들을 잘 견디고 살아남았다. 앞으로도 우리의 그런 강점을 살리면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