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구호·복구 힘 모으자"…4대금융그룹, 튀르키예 등 지진 피해지역 지원 '봇물'

2023-02-09 09:57

신한·KB·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내 긴급 구호활동과 복구 지원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은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지역에 3억원 또는 3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성금을 각각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신한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3억원의 성금을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고 그룹사별로 임직원·고객이 참여하는 모금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성금 전달을 통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도 주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모인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KB금융이 매칭 적립하는 방식으로 최대 3억원의 구호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 주민들의 긴급 구호·복구, 이재민을 위한 임시 보호소 운영, 의료 지원 등에 사용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글로벌 구호단체 등을 통해 총 30만 달러의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갑작스러운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시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 현장의 조속한 복구와 추위에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하나금융그룹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국제 구호개발과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를 통해 3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부금은 이재민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켄데룬 시내에서 시민들이 모닥불 앞에 앉아 추위를 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