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신한지주, 4분기 어닝쇼크에 약세…증권가 "배당정책은 주가상승 요인"

2023-02-09 09:57

 

[사진=아주경제DB]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가 장 초반 약세다. 전날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들이 이탈중인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93%(-800원) 하락한 4만75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 신한지주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3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28.9%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은 대출 성장률이 1.0%, 단기유동성비율(LCR) 관리를 위한 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bp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룹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상승에 그쳤다. 여기에 추가 충당금이 1970억원, 희망퇴직 비용 1450억 등 일회성 비용이 약 7700억원에 달했던 것도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부진한 실적에도 증권가에선 신한지주의 배당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한지주는 2022년도 결산 배당금을 주당 2065원(분기배당 865원)으로 결정했으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의결했다.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2.8%다. 지난해 진행한 2번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1500억원을 모두 고려할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30.0%에 달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주주환원율을 30.0%로 발표했고 2023년 주주환원율은 30~40% 범위로 제시했다”며 “2025년까지의 중기 재무 지향점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5%을 달성하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2.0% 이상을 지킨다는 것이다. 해당 지향점과 그동안의 자본정책을 고려해 봤을 때, 2023년 주주환원율은 전년보다 개선된 30%대 중반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리레이팅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명확한 주주환원 기준이 제시된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주가 재평가 요인이며, 긍정적인 방향성”이라며 “보통주 전환 물량 소화 후에는 주주환원에 있어 주가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