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것에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의정사에 유례 없는 상황이 벌어진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그간 행정안전부는 정부 혁신과 재난관리 등 산적한 현안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차관과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중심으로 행안부 본연의 업무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공직자는 일체의 동요 없이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고 특히 공직기강과 품위유지에도 각별히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국무총리로서 내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75년 헌정사에서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