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27대 선거 '단독 출마'…사상 첫 4선 유력

2023-02-07 18:22
7일 오후 6시 후보자 등록 마감…김기문 회장 단독 출마
오는 28일 결선투표 진행…사실상 추대로 연임 가능성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중기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달 28일 열리는 제27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실상 추대를 확정했다.
 
중기중앙회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6시 27대 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 회장이 단독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지 않고 중기중앙회가 직접 선거 사무를 맡는다. 중앙회선관위는 전날 오전 9시부터 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이날 중앙회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어 오는 28일 제61회 정기총회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 대표자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회장직은 선거인단 과반수의 투표와 과반수의 찬성으로 선출되며, 당선 즉시 임기가 시작된다. 사실상 추대 방식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김 회장 당선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안팎 시각이다.
 
김 회장이 당선되면 중기중앙회 사상 첫 4선 회장이 된다. 중기중앙회장직은 1회 연임 가능하며 중임 제한은 없다. 휴식기를 가진 뒤 재도전하면 몇 번이라도 재선임이 가능한 구조다.
 
김 회장은 2007년 처음 회장직을 맡은 뒤 2011년 연임해 2015년까지 8년간 중앙회를 이끈 바 있다. 이어 2019년 재출마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장은 729만 중소기업을 대표하기 때문에 ‘중통령’이라는 별칭에 준하는 권력도 주어진다. 중앙회 정회원 조합에 대한 감사권을 갖는 것은 물론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대통령‧국무총리 주재 경제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대통령 공식 해외 순방에도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