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매출 12% 급감…"높은 재고 최소 상반기 지속"

2023-02-03 10:58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의 작년 4분기(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나 하락하며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퀄컴은 이번 분기에 더 큰 고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퀄컴의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퀄컴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급감한 94억6000만 달러로,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96억 달러에 못 미쳤다.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2.37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2.34달러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34% 급감한 2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퀄컴은 거시 경제 환경과 높은 재고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중 1.89% 하락 마감한 퀄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추가 하락했다. 
 
자동차 반도체, 사물 인터넷 장치 등을 포함한 퀄컴의 CDMA 테크놀로지 부문의 매출은 11% 줄어든 7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인 80억3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모바일 핸드셋 매출은 57억5000만 달러로 18% 감소했으나, 스트릿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망치인 52억 달러보다는 높았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핸드셋 산업이 계속해서 수요 감소를 겪을 것”이라며 “높은 재고 수준이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퀄컴은 올해 1분기도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봤다. 1분기 매출은 87억~95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2.05~2.25 달러를 예상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분석가 예상치인 매출 95억5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2.26 달러와 비교된다.
 
퀄컴은 르노그룹의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암페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